쇠부엉이는 겨울철새로, 요즈음 조류사진가들에게 집중적으로 사랑을 받고있다.
조류독감때문에 철원의 두루미 촬영이 통제되었기 때문에 , 부엉이는 개체가 소수이고 서식지가
일정치 않아 상대적으로 통제를 하지 않은 때문인 것 같다. 귀국하자마자 지인의 연락을 받고
부엉이를 만나러 갔다. 어디에서 오는지 어디에 앉을지도 모르고 마냥 기다리다, 누군가의
알림으로 자동차들이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한다. 500mm, 600mm, 1000mm 렌즈들이 위장을 한채
숨을 죽이고 뻬꼼히 새를 겨냥한다. 차안에서만 촬영을 해야한다.
처음으로 만난 쇠부엉이, 참으로 아름다운 눈을 가졌다. 이 강렬한 눈빛때문에 인기가 많은가 보다.
단 한번의 기회로 멋진 사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과 조류촬영은 시간과 인내가 요구되는 힘든 작업임을
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.